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을 보고..



오늘 우연히 본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일단 아트웍은 꽤 볼만하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고증이 문제.
조선의 비밀병기 애기살쏘기가 나오지 않을까 내심기대하며 봤는데...
오프닝에서 잠깐나온 화살쏘기부터가 틀렸다는..

어쩨서 각궁시위를 양궁당기는식으로 당기는지..



양궁의 시위당기는방법으로는 마상사격이 불가능하다고 하죠.
하지만.. 국궁은 가능합니다.
선조들은 달리는마상에서 움직이는적을 쏘아넘어트렸습니다.

그리고 이순신의 해전이면
액션보다는
전략적인 면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쪽은 전혀 없더군요 아니 없다기보다는 너무 액션쪽으로 치우친 느낌이랄까... 실망

조선의 무기체계도 사실과 많이다르게 묘사되어있고.. (대체 애기살쏘기가 왜 안나오는거야!)
살상력 떨어지는 불화살은 왜 자꾸 쏴대는지.. (적의 배는 최대한 원형보전하여 나포하는게 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잠깐 애기살에대해 설명하죠.
듣기로는 몽고의 고려침략때 처음사용했다고 합니다.
몽고의 화살을 4토막내어 짧게 만든다음
뎃살을 사용한 애기살쏘기로 공격했다고 하죠.
그런데 그 애기살쏘기의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일단 살이 일반화살보다 작아 (짧은건 한뼘정도 되죠)
시위를 떠나면 눈에보이지않을정도로 빨리 날아갑니다.
사정거리도 유효사거리250미터 ( K1자동소총과 맞먹는 사거리입니다.)로 무척길죠.
거기에 관통력도 탁월하여 천보밖에서도 능히 갑주를 뚫을수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덧붙여
내보낸화살을 적병이 주워서 다시 쏘아보낸다거나 할수 없죠.



난중일기에
애기살을 비오듯 쏘아보냈다.
라는 구절도 에서 알수있듯
이순신또한 이 애기살쏘기를 즐겨사용했다고 합니다.

보이지않는 화살이 비오듯 쏟아지는 장면을 생각해보십시오.(게다가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총이라면 일직선으로 나가기때문에
방패로 막을수있지만 (거기에 소리도 크죠.)
애기살은 머리위에서 떨어집니다.
200M 가 넘는 장거리에서 사격하기때문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위력적인 화살이 언제어디서 날아올지 알수 없습니다.

갑자기 아군이 픽 쓰러져서 보면 애기살이 박혀있더라는 식이죠.

몽고에서는 이를 고려전이라 부르며 두려워했다지요.
이 애기살쏘기의 위력이 너무나도 위험하였기에
조선에서는 폭약의 제조법과 함깨 극비로 취급했다고 합니다.



비단 애기살쏘기 뿐만이 아닙니다.
왜 조선시대의 화기는 천자총통만 나오는것일까요?
세자총통을 비롯한 개인용화기도 있었고
화차라고 하여 현대의 다연발로켓포 같은 무기도 있었습니다.


참.. 대하드라마나 사극액션영화나..
무기체계에대한 고증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조총의 연사같은 웃기지도 않는장면은
그만봤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그런면에서 MBC 사극은 그나마 봐줄만하다는..

by 콩바구니 | 2004/09/06 02:59 | 주절주절 | 트랙백(2)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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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God Save Me .. at 2004/09/13 17:53

제목 : "불멸의 이순신"의 역사적 고증에 대하여...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을 보고.. 음.. 난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 느낌 그대로를 즐기는 편이다.. 사회적인 문제나..그런 것들은.. 우선 접어두고... 내 느낌 그대로 마음에 와 닿은 데로... ( 머리속을 풀려고 가는 건데... 또 뭔가를 공부하고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그치만..뭔가 다시 보고 싶은 영화는 두번이고..세번이고 봅니다.. 드물어서 그렇지..ㅡㅡ;) 암튼.. 국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 "불멸의 이순신"에 아주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 분의 포스팅......more

Tracked from Odong's Minu.. at 2004/09/13 18:06

제목 : 불멸의 이순신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을 보고.. 음, 정말 이러면 문제있지 않을까요? 기본적인 고증이 잘못된 사극드라마라니, 사극을 좋아하는 것은 단지 재미 때문만이 아니니까 말이지요....more

Commented by andRe at 2004/09/06 03:03
그렇군요. 이것저것 새로 알게되었습니다.
저도 kbs사극들에 대해 비슷한 점들에서 불만이 있었는데 공감이 가네요.
아, 제목은 [불멸의 이순신]입니다.
Commented by 공통군 at 2004/09/06 03:06
동감입니다. 뭐... 이것저것 3D라든가 볼만한건 많은데...
볼만한것만 많은 것 같은 느낌...
Commented by 이상훈 at 2004/09/07 18:30
아... 그랬군요.. 좋은 이야기 고맙습니다. =) 멋지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04/09/08 00:49
<무사>, <대장금>에서도 국궁에 대한 고증이 없었죠. 모두 국궁을 들고 양궁시위를 잡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궁시위잡기가 보편적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Commented by ▒夢中人▒ at 2004/09/08 01:10
새로운 사실에 대해 알수 있었습니당 감사ㅋ
근데.. 애기살쏘기는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랍니까? ㅡ_-a
손바닥만한걸 날리려면.. 아직도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보니ㅠ
Commented by 김성일 at 2004/09/08 01:14
한쪽 면이 트인 대롱에 넣고 쏩니다. 대롱을 따라서 발사되지요. 대롱 자체는 안 날아갑니다.
Commented by 코.엘리사 at 2004/09/08 01:43
어라라.;; 이글루도 있으셧나요?;;
이글루 두리두리 돌다 발견했습니다.;;;
Commented by Meister at 2004/09/08 09:40
이오공감에서 보고 들어왔습니다.
저 문제로 국궁협회쪽에서 고증건으로 꽤 발끈했던 것 같은데, 결국 안고쳐진채 나갔군요...
Commented by 이솔렛 at 2004/09/08 10:08
이오공감에서 왔어요 OTL
...인데 마비노기 팬아트 보고 포복절도.
링크 훔쳐갑니다.
Commented by 노이에스 at 2004/09/08 10:30
이오공감에서 왔습니다.
피마새에 나오는 애기살이 실존하던거였군요?
니어엘 만세!!!! -_- (이야기가 딴데로;;)
Commented by 쇠밥그릇 at 2004/09/08 12:31
대단합니다. 브라보!
Commented by 슬라임오동군 at 2004/09/13 18:05
오오오...좋은 글을 보았습니다.
정말 이렇다면 문제가 많지 않을까요. 기본적인 고증이 잘못되다니. 트랙백 하겠습니다. (_ _)♡
Commented by 납자루 at 2004/09/23 01:10
흠... 양궁식을 쓰고 국궁식을 쓰지 않는건 연기자들 때문이 아닐까요? 보면 국궁식으로 잡고 쏘는건 괭장히 손이 아파서 초보는 감히 따라할수도 없답니다.[한번 쏴 보았어요] 양궁식은 손가락으로 화살과 줄을 동시에 잡지만 국궁은 손가락중간으로 화살만을 잡거든요. 확실히 조총 연솨같은건 한심스럽지만요... 한번도 왜군조총병이 탄약 다지는꼴을 본적이 없는... 왜군 조총이 M-1이나 KAR98-K처럼 클립형탄창을 슨것도 아닐텐데 말이에요...
Commented by 콩바구니 at 2004/09/25 01:01
물론.. 각궁이나 철궁따위는 탄력이 대단하여 일반연기자가 제대로 다루기는 힘들겠죠. (시위를 양궁식으로 잡는다고 해도 당기기가 어려울겁니다.) 그레서 극중에 각궁이 나오지 않는걸지도.. 모르지만.. 국궁인을 대역으로 쓴다거나 CG 를 사용한다거나 하는방법이 있을법도 한데.. 그렇지 않는다는건 역사적 고증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다는 말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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